지난 한주는 정치권 이슈를 빼면 대부분 배우 정우성 얘기였다. 그가 던진 비혼 출산과 부모의 책임이라는 묵직한 주제는 대한민국 전체를 100분 토론장으로 만들었다. 사람들은 찬반으로 갈라졌고, 너나 할 것 없이 한마디씩 말을 보태느라 논란이 쉬이 진정될 것 같지 않다.
정우성의 사회적 영향력이 워낙 크다 보니 그의 사생활이 큰 파장을 일으켰지만, 개인으로 보면 성인 남녀가 서로 끌려서 깊은 관계를 맺은 것이다.
중요한 건 태어난 아들에 대해 부모로서 책임을 지는 일이다.
20대 청년 5명 중 2명 이상이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통계를 보면 비혼출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우성은 본의 아니게 비혼 출산의 모델 케이스가 되었다.
이제 그가 아버지로서 어떻게 책임을 지느냐에 관심이 쏠릴 것이고, 이것이 하나의 선례가 될 것이다.
아이 엄마와 아빠는 결혼을 전제로 만난 사이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구는 “결혼을 안할 거면 아이를 어떻게 책임지느냐?”고 비난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사랑하지도 않는 남녀가 아이 때문에 결혼을 하면 어떤 일이 생길지 생각해 보았냐고 말이다.
그렇게 살다가 이혼한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다. 그런 부모의 자녀들이 얼마나 불행한지도 많이 봤다. 40대 중반에서야 결혼 결심을 했던 한 여성은 자신의 정서적 결핍은 사이가 안 좋았던 부모의 영향이라고 했다.
여성의 부모님은 성격과 성향이 너무 달라서 다툼이 많았다고 한다. 여성은 사이좋은 부모님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었고, 가정은 늘 폭풍전야 같은 분위기였다고 한다.
맏딸인 여성은 물론 동생들도 부모의 이혼을 원했다. 그러나 공직자였던 아버지는 이혼이 출세를 막는다고 거부했고, 어머니는 자식들 체면 때문에 못한다고 했다. 그렇게 얽히고 설켜서 살던 중 어머니가 70대 후반에 큰 수술 후 요양을 하면서 부모님은 별거를 시작했고, 결국 1년 후에 이혼을 했다.
부모의 이혼은 3남매를 정신적으로 해방시켰다고 한다. 아버지는 실버타운에 입주했고, 어머니는 사별한 여동생(이모)과 함께 살면서 부양의 문제도 해결됐다.
결정사에 오긴 했지만, 그녀는 아직 결혼할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고 했다. 이성친구로 만나보고 확신이 들면 그때 결정하고 싶다고 했다.
흔히 비혼 출산을 반대할 때 부모의 사랑과 보호를 받고 자랄 아이의 권리가 침해된다는 이유를 제시하곤 한다.
부모의 사랑과 보호는 꼭 부모가 결혼해서 한 집에 같이 살면서 아이를 양육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서로 사랑하지 않는 남녀가 아이 때문에 결혼하는 게 최선일지는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이웅진 (ceo@cou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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