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가 1순위 여성이 단체미팅에서 만난 무교 남성...대반전이 일어났다 -결혼 은 선우

선우의 결혼커플을 소개하는 이성미의 결혼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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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직업 중 하나가 커플매니저인 것 같습니다.

남녀의 첨예한 이기심이 충돌하는 것이 배우자 만남이고, 커플매니저는 그런 치열한 현장에 있습니다.

‘잘 되면 술 석잔, 안 되면 뺨 석대’라는 말의 무게를 실감하며 20년 이상 중매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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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는 것을 보며 마음이 많이 아픈데요.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에는 종교문제가 빠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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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만남도 마찬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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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전제로 할 때는 나이, 직업, 학력, 연봉, 외모, 부모의 직업과 경제력, 종교 등 상대의 프로필을 파악하고 만남을 갖는데요.

특히 종교는 만남과 교제과정, 그리고 결혼 후에도 영향을 미치는 정말 중요한 조건입니다.

 

한 아버님이 딸의 중매를 의뢰하셨습니다. 이 분은 대형교회 장로이고, 딸은 의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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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이 찾는 사윗감의 제1 조건은 기독교인이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전문직, 가정환경이 비슷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다른 건 바라지 않는다. 이 3가지만 만족시키면 된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키도 좀 컸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3가지가 4가지가 되고, 또 10가지가 되는 게 배우자만남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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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집안의 직업 좋고 인상 좋은 여성인데요.

소개를 하면 만남이 잘 안됐습니다. 남성들이 거절하는 일이 계속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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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보니 여성이 자기소개를 쓴 글에 종교를 너무 강조한 게 문제인 것 같았습니다.

이런 경우 종교가 같은 남성도 부담을 느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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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종교 색채가 너무 강한 부분을 조금 고쳐놨더니 며칠 후에 여성 쪽에서 다시 수정을 해놓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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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카드를 써야 할 타이밍이었습니다. 조건을 많이 내세우는 사람이 설득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단체미팅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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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부터 따지면 만남이 잘 안되는데, 얼굴 먼저 보면 조건이 무뎌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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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오래 설득해서 전문직, 고학력 싱글들이 참가하는 스피드 데이트에 초대를 했습니다.

여성은 1:1로 여러 명을 만나는 자리에서 한 남성과 느낌이 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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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은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다니는 엘리트였습니다.

게다가 키도 크고 외모도 좋았습니다. 두 사람이 잘 만나고 있는데, 잘 안될 것 같은 불안함이 자꾸 느껴졌는데요.

남성의 프로필에 종교가 없는 걸로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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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반전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도 모태신앙으로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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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로 되어 있었던 건 담당 매니저가 종교를 삭제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랬지만, 소개를 위해 매니저들이 조정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종교가 같았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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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종교가 독실하면 만남이 제한되기도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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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만남에 종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빅데이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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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2024년까지 20년간 커플닷넷에서 만나 교제하거나 결혼한 4만 7409쌍의 종교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종교가 같은 커플은 14.4%, 둘 다 종교가 없는 경우는 44%, 그리고 한 사람만 종교가 있는 커플은 39.6% 등으로 종교 차이가 없는 커플은 98%였습니다. 반면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커플은 2%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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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미 결혼정보회사 선우 커플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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