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후면 일본에서 한 남성이 온다. 그는 재일교포 2세로 성공한 의사다. 젊은 날에는 그 분야에서 명망 있었던 사람이었다. 땅값 비싼 도쿄에 건물을 갖고 있고, 거기서 수십년 째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와의 인연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50대 초반이었던 그는 출산 계획이 있는 젊은 여성을 만나고 싶어했다. 나이차가 20살 정도 났지만, 그 때만 해도 남성은 40대로 보이는 외모에 젊고 건강했다.
한국에 방문했을 때 3-4명 정도 소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10여년 지나서 다시 연락이 왔다. 아직도 싱글이라고 했다. 그 때도 이성상은 같았다. 아니 더 완고해졌다.
여전히 30대 초반 여성을 원했고, 나이차가 35살로 더 커졌다.
생활비로 700-1000만원 정도 줄 수 있으니 여유있는 생활이 가능하고, 나중에 본인 사후에 수십억 이상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소개가 힘들 것 같아 단호하게 거절했다. 거액의 회비를 미리 내겠다고 하는 걸 받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통사정을 했다. “일본, 한국, 전세계 회사는 다 상대해 봤는데, 이대표만이 내 소원을 들어줄 수 있다”고 했다.
그래도 확답을 주지 못한 채 그렇게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최근에 그는 3주 후에 오겠다고 아예 통보를 한 것이다.
50대 초반에서 60대 중반으로 본인의 시간은 계속 흐르는데, 계속 30대 초반 여성을 원하고 있으니 나로서는 대략 난감이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건 해답을 찾아야 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아무리 성공을 했어도 어떻게 딸 뻘인 여자와 결혼을 하나,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배우자 만남은 자신만의 가치과 신념이 있기 때문에 제3자가 자기 기준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
그 남성이 옳다, 그르다는 없다. 어떤 사람은 40살, 어떤 사람은 50살 차이 나는 상대를 원할 수 있다.
그들의 사생활이고 영역일 뿐 사회통념이 무슨 의미가 있나. 그조차도 만들어지고 없어지고 계속 바뀌고 있다.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상처 주는 게 아니라면 당사자 간의 모든 만남은 존중해줘야 한다. 그래도 이 남성의 중매가 어려운 건 사실이다.
그나마 남성이 능력 있고, 신뢰할 수 있고, 여성을 지원할 수 있는 백그라운드가 있으니까 1%의 가능성으로 여성을 찾아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그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단지 노력할 따름이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이웅진 (ceo@cou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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