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남성 U씨는 친구의 모임 사진을 보다가 눈에 띄는 여성이 있어서 관심을 보였더니 친구가 사귀는 사람 없다면 소개해줄까 물었답니다.
그렇게 서로 연락이 닿아 몇 번 통화도 하고, 서로 사진도 보내면서 만나기도 전에 호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그녀가 U씨의 키를 물었고, 176㎝라고 했더니 자신은 171㎝이고, 힐을 신으면 180㎝가 넘는데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하더랍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U씨는 그녀의 마음 씀씀이가 어떤지를 알았고, 서둘러 대화를 정리하고 없던 일로 했다는 것입니다. 친구는 남자가 뭐 그런 걸로 옹졸하게 구느냐고 했지만, 상대의 신체적인 부분을 갖고 매너 없이 구는 사람은 다른 일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것이 U씨의 생각입니다.
저는 U씨가 그녀를 직접 만나보고 결정해도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녀에 대한 생각에는 대체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녀가 만일 U씨의 키가 작아서 실망했더라도 굳이 그렇게 솔직할 필요는 없었고, 말을 하더라도 “그럼 저는 힐 신으면 안 되겠네요”라는 식으로 했더라면 U씨도 기분 안 나쁘게 그녀의 마음을 눈치챌 수 있었을 텐데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예의는 어떤 경우에도 필요한 미덕인 것 같습니다.
남성들은 어떤 여성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남성1:
"얼굴 예쁘다고 잘난척하는 여자. 남자들이 예쁜 여자 좋아한다는 걸 알고는 이런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여자. 이런 여자한테 한번 걸려보면 얼굴 예쁜 여자는 다 구미호로 보인다."
남성2:
"몇 번 만난 여자가 있는데, 만날 때마다 식비가 1인 10만원 정도 든다. 자기는 친구들끼리 4명이서 10만원어치 먹고 나눠서 내는데도 비싸다는 말을 하면서 나랑 만날 때는 절대 아무 데나 안 간다. 자기 돈은 아깝고, 남의 돈은 막 써도 된다는 생각 혹은 만나는 동안 벗겨먹자는 생각? 하여튼 그녀에게 그 이유를 묻고 싶다."
남성3:
"지난 주 만난 여자는 자기 집 주변에 약속을 잡아놓고, 내가 도착한 다음에 집에서 출발했다. 이번 주 만난 여자는 1시간이나 늦게 왔다. 이런 무개념녀들은 화성으로 귀양을 보내야 한다. 거긴 남자들 사는 별인가?"
남성4:
"문자 10번은 보내야 겨우 1번 답장하는 여자. 여자는 튕겨야 된다는 고전적인 생각은 천만의 말씀이다. 싫어서 그런 거면 확실하게 정리해주는 게 예의이고, 그런 게 아니라면 남자를 너무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남성5:
"남자 앞에서 명품이나 자신의 귀족적인 취향을 얘기하는 여자. 뭐 그냥 하는 소리일 수도 있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이 여자 먹여 살리려면 등골 휜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남성들이 열거한 여성 유형을 보니 꼭 남성들이어서가 아니라 누가 봐도 매너 없고, 배려 없는 경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녀 만남이 성 대결은 아니잖아요. 인간 대 인간의 만남이라고 생각하면 이렇게 개념 없이 행동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상대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는 작은 배려가 좋은 만남의 비결 아닐까요?
이성미 결혼정보회사 선우 커플매니저, <아주 특별한 연애수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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