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의 직장녀 Y씨는 얼마 전 소개를 받았는데, 최근 들어 가장 마음에 드는 상대였다고 합니다. 첫 만남에서 좋은 인상을 받은 그녀는 그의 애프터를 애타게 기다렸을테지요.
하지만 사흘이 지나도록 아무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녀는 고민 끝에 짧은 문자를 보냈습니다. "바쁘신가 봐요?"
몇 시간 후 그녀의 휴대폰을 울린 그의 답변은 이랬습니다. "예..지방출장 다녀왔습니다.."
그녀는 '아.. 출장 다녀오느라 나한테 전화 못한 거구나..' 이렇게 좋게 해석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또 기다림의 나날들. 애간장을 태우며 보낸 1주일, 결국 그녀는 그에게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제가 그쪽이 바라던 스타일이 아닌가 보네요.." 그는 바로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좋은 분이니 좋은 사람 만나실 거예요.."
속은 상하겠지만, 그녀로서는 그의 마음을 일찍 알아차린 게 다행이지요. 이렇게도 안하고 상대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남녀가 만나면 어떻게 좋은 일만 있겠습니까. 서로 마음에 안들 때도 당연히 있는 건데, 문제는 상대의 마음을 안 거스르고 잘 마무리하는 것이지요.
Y씨는 거절의사를 전달받은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대놓고 거절당하면 상처받으니까 차라리 연락을 안하는 게 낫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거절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의사표시를 해줘야 상대방이 덜 상처받을까요?
1. 완곡하게 거절의사를 표시하는 게 낫다
"무응답은 무시하는 것 같아 기분이 안좋다"
"연락이 없으면 혹시나 하다가 결국은 더 허탈하고 힘들어진다"
"의사표시를 분명히 하는 것이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 같다"
"말하기 미안해서 연락 안하는데, 그것은 희망고문이다. 괜한 희망 갖게 하지 말라"
2. 그냥 연락을 안하는 게 낫다
"그렇게 거절 통보를 받으면 마음이 너무 안 좋을 것 같다"
"상대 연락이 안오면 자연스럽게 포기가 된다. 굳이 연락해서 기분나쁘게 할 필요가 있나?"
"그만 만나자는 얘기 듣고 좋아할 사람 어딨나? 굴욕감 느끼기 십상이다"
거절할 때 의사표시 하는 게 좋은지, 연락 끊는 게 좋은지는 개개인의 의견차가 있습니다. 다들 잘 만나고, 또 잘 헤어지는 것 같은데, 만남만큼이나 헤어짐도 어려움이 있네요.
어떤 여성분 얘기를 들으니, 1-2번 만나고 거절의사를 밝히면 몇 번 안만나고 어떻게 판단을 하느냐고 뭐라고 하고, 그래서 다음번에 만난 남성과는 1개월 정도 만나다가 거절했더니 싫으면 처음부터 아니라고 하지, 시간낭비하게 했다고 하더랍니다.
누군가에게 좋은 방법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거지요.
어떤 경우이건 그 상황을 모면하려 하지 말고,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 그리고 진정성이 중요하겠지요.
이성미 결혼정보회사 선우 커플매니저, <아주 특별한 연애수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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