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꽉찬 나이에 결혼을 생각 중입니다. 취직을 한 후 10여년 동안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어요. 여동생은 결혼해서 지방에 살고 있고, 딱히 분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부모님은 집도 넓고, 젊을 때 돈도 모아야 하니 결혼해서 같이 사는 게 어떨지 물어보시네요.
지금 몇번 만나면서 호감을 갖고 있는 여자가 있는데요. 부모님과 같이 사는 걸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합니다.
설득을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만일 그분이 계속 반대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상 이런 상황이 닥치니 걱정이 됩니다.
여성분들의 조언 기다립니다.
여성1:
“신혼생활 얼마간은 새로운 unit으로 서로를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한데, 부모님과 같이 산다면 여자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죠. 부모님이 연로하시거나 병중이시거나, 하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신혼 1년 정도는 따로 살다가 합가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제가 그 여자분이라면, 그리고 아직 확실한 감정이 아니라면 계속 만나는 것에 대해 망설일 것도 같네요.”
여성2:
“조금 계산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부모님이 재력이 있다면 같이 살아도 언젠가는 독립시켜 주시겠지, 하는 기대감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 갈등이 없을 수는 없겠죠. 남자야 내 부모랑 같이 사는 거니까 시부모와 같이 살아야 하는 여자 마음을 속속들이 이해할 수는 없으니까요.”
여성3:
“결혼을 결정할 시점에서는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잖아요. 38살 남자가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다고 하면 여자 입장에서 먼저 드는 생각은 독립적이지 못하다는 거예요. 혹 어머니 영향력이 클지도 모른다는...물론 같이 살면 경제적인으로는 큰 도움이 되겠지만, 그런 도움이 절실하지 않은 상황, 예를 들어 여자의 직장이 좋다거나 친정이 괜찮게 산다거나 한다면 시부모님과 살아야 하는 상황은 마이너스 요인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여성4:
“나이가 몇살이건 간에 미혼의 아들이 부모님과 같이 산다는 게 우리나라에서 뭐 큰 흠이 되나요? 문제는 결혼 후에 어떻게 사는지인데요. 아들 부부와 같이 살고 싶은 부모님 의사가 확고하고, 여자는 시부모님과 같이 살고 싶어하지 않고, 그럴 때 가운데 남자는 참 난감하죠. 합리적인 결정이 중요한데, 신혼 몇년은 분가해서 살고, 이후에 합가를 생각하는 것이 어떨까요. 저라면 합가를 원하지 않습니다.”
결혼은 여섯명이 한 침대에 자는 것이다, 라는 말이 실감나네요.
가족혼의 성향이 강한 우리나라의 경우 결혼 결정이나 결혼 생활에서 부모님의 영향력이 큰 상황이 적지 않죠.그럴 때 자식의 입장, 특히 시부모나 처부모에 대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가 부부관계를 좌우하게 되는데요.이런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에게 좋은 선택을 하고,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데요. 현실적으로 그럴 수는 없습니다.그리고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다 보면 결국 자신의 의지와 기준은 없어지고 말죠. 결국 누구에게도 안좋은 상황이 되기도 하고요.
사랑은 열정적으로, 선택은 냉정하게!
그래서 상대방이 다소 서운한 결정을 하더라도 그 마음을 의심하지 않도록 평소 남녀 간에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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