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오해의 기막힌 반전 [이성미의 결혼골인]

결혼정보회사 선우 Couple.net

첫 만남에서 상대의 행동이나 말투에 대해 속단해서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오해를 풀고 행복을 찾은 39세 초등학교 교사 여성의 이야깁니다.

주말에 미팅을 한 여성이 월요일 일찍 전화를 했습니다.
차가운 말투에 예감이 좋지 않았고, 저는 무척 긴장을 했습니다.
만남 결과가 안좋은 게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여성은 남성의 매너를 문제 삼았습니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앉아있는데,
남성이 통화를 하면서 카페에 들어왔다는데요.

서로 사진을 봤기 때문에 얼굴을 알고 있었고,
남성은 여성 앞에 앉으면서 통화하던 상대에게
‘1시간 정도면 나갈 것 같다’고 했다는 거예요.

여성은 아무리 자신이 마음에 안들었어도 
면전에서 그렇게 얘기하는 건 실례가 아니냐고 했습니다.

그날 여성은 1시간 후면 나갈 사람이라는 생각만 
머릿속에 맴돌아서 제대로 얘기도 못하고 기분이 안좋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한 시간 후에 여성이 먼저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분이 만났던 남성은 45세 한의사였는데,
평소 여성들에게 매너가 좋았던 분이어서 
그날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겨우 겨우 여성을 달래놓고 남성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남성 역시 여성 얘기를 꺼내자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여성이 굳은 표정으로 묻는 말에 대답도 안하고,
1시간도 안되서 일어나자고 했다는 거였어요.
여성 외모가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잘해보려고 했는데,
성격이 이상한 것 같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남성에게 1시간의 뜻을 물어보았어요.

카페 앞에 주차하고 올라왔는데, 주차요원한테 주차를 얼마나 할 거냐고 
전화가 와서 1시간 정도 차 마시고, 다른 데로 이동할 생각으로 
그렇게 얘기를 한 거라고 했습니다.

이런 오해가 있었던 거였어요.

그래서 여성이 1시간이란 말에 오해를 했다고 하자
남성은 그럴 수도 있었을 것 같다며 오히려 미안해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얼마 후 다시 만났고,
첫 만남의 해프닝이 화제가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혼을 했습니다.

이 커플은 제가 중간에서 서로의 생각을 전달해줬기 때문에 
오해를 풀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좋은 인연을 놓치고 
불쾌한 맞선 상대로 서로를 기억하게 됐을지도 모릅니다.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난다면 속단하지 말고,
솔직하게 물어보고,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커플매니저 이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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