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동본, 법과 관습 사이
며칠 전 일이다. “그 아가씨 성이 이씨인데, 전주 이씨 ○○공파는 아닌지 확인해주시겠어요?” 동성동본 여부를 묻는 남성 쪽의 문자 메시지를 받는 순간 뜨끔했다. 사실 여성에게 이 부분까지는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자를 보낸 사람은 형님의 아들, 즉 조카의 중매에 나선 분이다. 이분의 형님은 저명인사인데, 보통 이런 분들은 본인이 나서는 대신 형제나 지인을 통해 알아보는 편이다. 남성은 부모의 사회적 지위, 경제력, 학업, 직업, 외모 등이 그 연령대에서는 최정점에 있는, 말하자면 ‘킹카’다. 중매를 의뢰한 지 2년 됐는데, 그동안 실제 만남은 1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30여명의 여성을 추천했는데, 남성은 모두 거절했다. “인상이 너무 강하네요.” “키가 생각보다 작네요.” “그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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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11.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