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조남'의 시대가 왔다
28년동안 10만여명을 만났고, 3만명 넘게 결혼시키면서 특히나 기억에 남는 건 혼자 돌아서던 쓸쓸한 뒷모습, 실망하던 표정, 아쉬움의 목소리들이다. 결혼하고 싶어서 나를 찾아오는데, 원하는 상대를 만나지 못했을 때 그 심정이 어떨지 잘 알기 때문이다. 때로는 인식과 관습의 벽에 막혀 정말 유능하고 좋은 사람이 결혼은커녕 만남조차 이뤄지지 않는 경우에는 문제의식을 절실하게 느끼기도 한다. 10년이 넘었는데도 기억에 생생할 만큼 가장 미안한 만남 중 하나가 있다. 30대 초반의 여성 외교관의 소개를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 국내 근무가 얼마 남지 않았고, 몇달 뒤 해외 공관으로 발령이 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는 어디서 근무를 하게 되나요?” “아직 미정인데요, 험지가 될 수도 있어요.” “험지라면?” ..
♥Couple.net-재혼♥/재혼
2020. 1. 9. 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