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 커플매니저의 결혼커플스토리♥ "결혼은 타이밍이더라고요."

 

"결혼은 타이밍이더라고요"

 

 

결혼정보회사에 처음 가입하신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여기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 있나요?”
    “그런 사람들이 왜 아직 결혼을 안하고 있나요?”
 
결혼이 왜 늦어지나를 생각해보면.
무엇이 부족하거나 어떤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결혼도 어떤 계기, 즉 타이밍이 잘 맞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았어요.
 
얼마 전 결혼한 커플이 있습니다.
 
남성은 42세의 변호사였습니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패스해서 나름대로 잘 나가는 분입니다.
외모는 그다지 호감있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좋은 스팩 덕분에 주변 소개나 결혼정보회사를 통한 맞선을 수없이 많이 했고,
그래서 나이가 많은데도 여전히 어리고 예쁜 여성만 찾는 그런 남성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원하는 조건의 여성을
어렵게 찾아내서 만나게 해줘도
자존심과 본인 주장이 강하고,
여성에게 헌신적이지 않다 보니
교제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회원에게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니 너무 어린 여성만 만나려고 하지 말고.
   적당한 나이 차이의 이해심 많고 대화가 잘 통하는 여성을 만나보면 어떨까요?”
라고 조언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성왈,
    “저는 오히려 어린 여성과 대화가 더 잘 통하던데요.”
하면서 본인의 고집을 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원하는 여성을 만나시면 상대를 좀 더 배려하고,
헌신적으로 대하셔야
    만남 결과가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얼마 후 12살 차이의 외모 좋은 여성을 소개했습니다.
여성은 남성이 본인 스타일이 아니라고 거절하는데,
어렵게 설득해서 만나보게 했습니다.
 
만남결과는,,,
남성은 무척 맘에 들어했지만,
역시나 여성은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너무 아저씨 같아서 이성으로서 안와닿아요.
    그래서 제가 이분 아니라도 말씀드렸던 건데...”
여성 또한 평소 남성의 외모를 많이 보는 스타일이었거든요.
 
하지만,
남성은 모처럼 흡족하게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난 터라
어떻게 다시 연결할 수 없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여성이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차량 사고를 냈는데, 일이 좀 복잡해져서 해결하려면
    당문간 미팅을 못할 것 같아요.”
 
그 순간, 매니저의 촉이 발휘되었습니다.
    “법률적인 문제라면 지난번 만나셨던 변호사분에게 도움을 청하면 어떨까요?”
여성은 조금 망설이는 듯하더니
상황이 급했던지 그러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남성에게 연락해서
이번이 기회니까
최대한 성의껏 도와주라고 얘기를 했죠.
 
다행히 남성의 도움으로 일이 원만히 해결되었고,
진행되는 과정에서 여성은 남성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진지하게 만나보기로 결심하게 되었고요.
 
이후 교제 과정에서 성격 문제로 몇 번의 위기가 있기는 했지만,
서로 좋은 뜻으로 보겠다는 뜻이 있어서
결국 좋은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 커플의 결혼과정을 지켜보면서..
흔히들 농담처럼 이야기하는
“인생은 결국 타이밍”이라는 게,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좋은 기회가 되는 거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여성의 차 사고가 두 사람에게 기회가 되었고,
남성이 평소처럼 여성에게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남성은 여전히 남탓 하면서 여성들 사진을 열심히 클릭하고 있지 않았을까요?